2008년 08월 16일
화백 이우환

점은 새로운 점을 부르고 그리하여 선으로 이어 간다.
모든 것은 점과 선의 집합과 산란의 광경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점이며 산다는 것은 선이므로 나 또한 점이며 선이다.
삼라만상이 나의 재생산이 아닌 것처럼 표현하는 점 또한 늘 새로운 생명체가 되리라.
- 이우환 어록중-
현대미술은 작가와 작품의 논평에 대한
이해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들 한다.
때론 해설없이 순수히 받아드려지지 못하는
미술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냐고 반론을 펼치지지만
이우환선생님 작품 속에서는 그 반론
또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모노하(物派)의 대표작가로
어쩌면 한국에서 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할지도 모르는
이우환선생님
점하나 달랑 찍힌 작품이 1억원, 2억원의 터무니없는 가격이 책정된다고
단지 미술투자에 의하여 가격이 뻥튀기 되었다는 논란과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이우환 작품에 녹아들어가 있는 삶의 본질에 대한 이해
즉 철학적 바탕을 보지못하는 사람들의 말에 지나지 않다.
훗날 개념미술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선,색등 개념하나하나에 대하여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작가들의 업적은 기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우환의 점은
DOT가 아닌 POINT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2달전에 정말 자존심상하는 발언을 들었다.
이우환 콜렉터로 유명한 어느 지인이
"솔직히 난 한국사람들이 이우환의 작품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비싸니까 투자가치가 있으니까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그로인하여 그의 작품이 퇴색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내게 건냈다.
그 순간 왠지모를 굴욕감과 수치심이 나에게 몰려왔다.
내가 떠들어 내던 예술
본질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언어로서 표현되지 않는 초월적인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바로 미술....
나는 예술에 대한 내가 내린 정의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해하려고 들지 않았던 것일까
시대는 추상표현주의가 한물갔다고 하지만
다음 시대를 위해서
지나간 시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추상화의 정점에 서있는
이우환선생님의 작품으로
내 세상이 조금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by | 2008/08/16 12:17 | 미대생의 일기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