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31일
비오는 날

비오는 날 당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리네요...
이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제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에
비속을 가로지르며 자전거로 등하교를 해보았다-
물론 귀가후..미친짓었다라고 판단했지만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네-
난 어려서부터 비맞고 다니는 걸 좋아했다.
어머니가 우비를 사줘도 답답하다며 벗어던지고
뛰쳐나가던 개구쟁이 꼬마아이였다.
비속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놀 수 있었던
나만의 가장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영화"쇼생크의 탈출"에서 팀 로빈슨이 탈옥 후 비속에서 자유를 되찾는 모습
역시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각인된 명장면이다.
"비를 맞는다"라는 건 나에게 자유를 만끽한다는 의미였던 것 일지도 모른다.
세월이 지나고
비를 맞으면 지저분해지고 꼴이 흉해진다는 탓에 비속을 달리는 멍청한짓을 안하게 됬지만
그건 내가 세상과 타협한 결과의 한 단편적인 예인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날 되돌려볼려고
어이없는 행위를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의식하고 한 행위는 아니었지만말이다.
모든 상황이 종료 한 후 나에게 남은건 젖은 옷과 젖은 내 몸뚱아리
그리고 비속에 젖어들어간 내 마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지 않은가?
# by | 2008/05/31 17:41 | 내 낙서장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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